외국희곡

안톤 체홉 단막 '말에 관련된 성'

clint 2018. 7. 4. 11:14

 

 

 

 

 

말의 성, 더 정확히 말해 말에 관련된 성에서 비롯된 해프닝을 다루고 있는 이 단편에서는 환자가 있는 집안의 환경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령 의자들은 제자리에 있지 않고 테이블에는 약병이 굴러다니며, 소파에는 걸레가, 바닥에는 난방용 물주전자가 있다.

장군은 슬리퍼와 실내복 차림으로 면도도 하지 않았으며, 손에는 체온계와 머리에 두르곤 히는 손수건을 들고 있다. 아내의 충고는 그를 흥분시키며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장군 역의 연기자에게는 치통으로 인한 격한 발작의 느낌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배우는 어떤 치아가 아픈지를 정확히 알아야 하며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치통은 잠잠하다가 갑자기 몰려오는 특징이 있다. 연기자들은 이러한 특정을 사전에 잘 숙지하여야 한다. 치통이 있는 경우 대화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어떤 사람은 아픈 이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물지 않은 상태에서 말하며 어떤 사람은 치통이 강하게 올 때 입을 꼭 다물고 대화하며, 또 어떤 사람은 아픈 곳을 혀로 누른 채 말을 한다. 무엇보다 풍요한 것은 막의 도입부에 치통으로 인한 엄청난 고통으로 주인공이 흥분해서 날뛰다가, 결말부에 이르러 치료가 된 이후 장군으로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즉 상반된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