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막 「사냥꾼」에서 체호프는 지주 귀족의 변덕스러움으로 인해 뒤틀어진 사냥꾼의 삶과 힘없는 여인의 고된 운명에 관해 묘사하고 있다.
사냥꾼이 자신보다 총을 더 잘 쓴다는 것에 분개한 귀족은 우스꽝스런 결혼을 주선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냥꾼을 거나하게 취하게 한 후 못생긴 양치기 여인과 결혼시켜버린 것이다. 사냥꾼은 증오에 차 그녀에게서 떠나간다. 비록 그들은 따로 살다가 사냥꾼이 술에 취했을 때만 가끔 들러 그녀를 때리고 분풀이할지라도 그럼에도 그들은 남편과 아내로 맺어져 있다. 이 지방에서 가장 훌륭한 사수인 사냥꾼은 자신을 비범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지방 사냥꾼들의 칭찬은 그를 헛된 위세에 빠뜨렸으며 자만심에 도취하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과거는 잊은 채 농민의 삶을 경멸한다. 아내와의 대화에서 그는 두 사람의 수준이 현격히 다르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한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사냥꾼에게도 연민이 찾아들고, 그는 이 가련한 여자를 불쌍히 여긴다. 그럼에도 그녀가 자신의 아내임을 각인하는 순간에는 백작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장난스런 결혼의 희생자인 그녀에게 쏟아놓는다.
펠라게야라는 인물은 비극적인 삶으로 인해 연민을 자아낸다. 그녀는 사냥꾼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지만 수줍어하며 헌신적으로 그를 사랑한다. 그녀의 속마음 깊은 곳에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숨겨져 있다. 그녀는 끊임없이 사냥꾼이 바깥주인임을 되뇌며 불행과 고통으로 기득 찬 자신의 슬픈 인생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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