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한 손님」은 두 명의 인물 즉 지인들을 위해 자기희생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선한 사냥꾼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 어떠한 저속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이기적이고 겁이 많은 숲지기가 대조된다.
젊은 사냥꾼은 지혜롭고 관찰력이 풍부하다. 궂은 날씨로 우연찮게 숲지기를 만나서 몇 마디 대화를 나누자마자 이미 그가 욕심이 많고 기르던 고양이마저 아사시킬 정도의 구두쇠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을 듣고 처음에는 그도 당황하여서 혼자 도와주러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러나 놀라 갈팡질팡하는 숲지기는 그에게 분노를 끓게 하였으며 위험과 용감히 대면할 결심을 하게 만든다. 오두막으로 돌아온 그는 숲지기가 사람 목숨보다 몇 푼의 돈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한다. 분노도 더욱 커져 그는 이런 속물과 한 지붕 아래 더 이상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비 오는 밤 어둠 속으로 뛰쳐나가고 만다.
자신의 자그만 행복을 잃을까 언제나 염려에 사로잡혀 있는 사냥꾼의 대척자, 숲지기는 단편 속에서 보다 선명히 그려진다. 그는 재산에 광적으로 집착하며 모든 걸 멀리한다. 단지 빵만 먹고 살며 지나가다 들른 이에게 빵을 대접하는 게 너무 안타까워 빵 한 조각, 한 조각에 눈물을 흘릴 정도이다.
이 작품을 무대화할 때는 사건의 긴박감을 생생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외적인 효과, 즉 몰아치는 빗소리와 천둥소리 바람 소리, 도움을 청히는 비명 소리 등이 필요할 것이며, 무대 뒤쪽을 어스름하게 한 후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부각시켜 조명을 비추는 것 또한 긴장감을 더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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