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강다민 '용팔이'

clint 2016. 9. 16. 12:57

 

 

 

 

민호는 컨설팅 회사의 면접을 가서, 같은 학교 선배인 면접관을 만난다. 두 사람의 김용팔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다르다. 나진과 경훈은 용팔이을 통해 만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용팔이는 오지 않는다. 정연은 독일 여행 중 만나게 된 용미와 친해지지만, 용팔이 때문에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어색해 진다. 대식과 건희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둘은 만날 때마다 용팔이 이야기를 하며 과거를 떠올린다. 연희 엄마는 포장마차 주인이다. 연희 엄마는 용팔이를 연희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다. 또리는 키우는 개 이름이 왜 용팔이인지 궁금하다. 용팔이와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던 지현은, 의사 대현과 선을 본다. 그리고 용팔이의 최근 소식을 듣게 된다. 8개의 옴니버스 형태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각 장마다 나오는 인물과 무대의 변화를 통해 용팔이를 추억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다.

 

 

 

 

 

이 연극은 <용팔이>라는 이름을 놓고, 7개의 서로다른 옴니버스 식의 촌극으로 엮어지는 공연이다.

첫 번째는 입사시험장의 풍경이다. 배경 막에는 세 군데의 창에 커다란 차일이 처져있고, 무대 오른쪽에는 수험생의 의자가 놓여있다. 오른쪽에는 책상과 의자가 있다. 시험관과 수험생의 질의응답과정에서 대학 선후배사이임이 들어나고 또 대학시절에 연극반원이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수험생이 연극반 선배 중 자신에게 영향을 준 용팔이라는 이름을 자주 들먹이니, 시험관은 자신의 이름도 용팔이라고 밝힌다.

두 번째 이야기는 남녀가 용팔이라는 인물의 소개로 만나게 되는 장면으로 엮어진다. 어느 카페에 자리한 한 청년이 용팔이와 통화중이다. 곧이어 등장한 젊은 여성은 그 통화내용을 듣게 된다. 두 사람은 용팔이로 인해 카페에 온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다시 걸려온 휴대전화에서 용팔이가 이장소로 오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려지고, 두 사람은 용팔이로 인해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세 번째는 독일여행중인 한 젊은 여인이 강둑길로 산책을 하게 되고, 그 둑에 먼저와 앉아 있던 조금 나이 들어 보이는 여인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두 여인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젊은 여인은 용팔이에게 실연을 당해 해외여행중이라는 사실을 나이든 여인에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나이든 여인은 용팔이가 자신의 동생이라고 밝힌다. 우연치고는 너무 절묘해 두 여인은 잠시 서먹서먹해 지지만 결국 다시 가까워진다.

네 번째는 젊은 남성 둘이 당구장에서 용팔이 이야기를 하며 당구를 친다. 당구보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용팔이로 이어진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포장마차를 하는 어머니와 딸이 용팔이가 그린 그림을 놓고 대화를 편다. 그림은 흰 거품을 뿜으며 높은 파도가 일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가는 그림이다. 독특한 것은 바다 속 오징어 떼가 하늘로 날아오르듯 떼 지어 오르는 그림이다. 딸은 화가에게 과년한 딸을 시집보냈으면 하는 마음이고, 딸은 멋대로 홀로 살기를 고집한다. 이러한 어머니와 딸의 갈등이 그림을 놓고 벌어진다.

여섯 번째는 강아지 분양카페에서 개 이름을 용팔이라고 지은 것을 두고 벌이는 이야기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남녀가 선을 보는 자리에서 남성을 대면한 여인이, 남성을 어린 시절 자신의 동무로 착각하며 이름을 김용팔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남성은 자신의 이름이 김용팔이 아니라 다른 이름이라며,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선보는 자리에 나왔노라 설명하고,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니, 여인에게 빨리 가라고 이른다. 그러자 여인은 자신을 무시한다며, 상대남의 무례함을 지적한다. 그러자 남성은 자신이 알고 있는 용팔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장면은 두 사람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다, 전원마을에서 용팔이와 여인의 동화 같고 꿈같은 어린 시절의 장면이 소개되면서 옴니버스 스타일의 <용팔이>의 일곱 가지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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